(도서 소개)
제목: 순교신앙 (Faith of Martyrdom)
발간: 2018.11.1.
저자: 김남식 교수 (총신대 교회사 교수. 합동교단 100주년역사편찬위원장)


소록도교회의 김정복 순교기념회가 발족되면서 '순교의 정의'와 함께 '한국교회의 순교자 선정'을 위한 기초 연구서가 발간되었다. 소록도교회의 순교기념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남식 교수는 '한국교회에서 순교를 논하면서 총공회의 기준과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총공회의 순교 정의, 순교 분류 등을 연구소에 반영했다. 저자는 오늘날과 같은 안락의 시대에 무슨 순교를 말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는 반발을 잘 알고 있다며 서문을 시작했다. 평소 저자는 백영희 목사의 순교는 평화시에 나타난 특이한 경우라면서 순교의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교계가 순교로 모르기 쉽고, 또 전쟁 시기에 단순히 희생을 당한 피해자를 순교로 칭송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저자는 백영희 관련 연구서를 접한 학자이며 백영희 설교록을 통해 공회에 대한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이 번 출간서에도 공회의 순교 기준을 중요한 자료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용 일부 소개)
연구서는 '순교의 의미'라는 제2장에서 고신대 이상규 박사의 '순교'라는 단어 해석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했고 감리교 이덕주 교수 및 총신대의 심창섭 교수의 순교에 대한 입장들도 함께, 총공회의 입장을 주로 소개했다.

총공회의 순교관은 우선 3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평소 생활 속에 작은 순교로 살다가'라는 요건을 통해 순교란 평소의 생활이 순생이라야 순교를 참 순교답게 만들며
둘째 '신앙을 포기하면 살 길이 있음에도'라는 요건을 통해 살 길과 죽을 길에서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야 순직과 구별하며
셋째 '주님 위해 원하고 원함으로 죽는 것'라는 요건을 통해 실제로는 실패한 순교가 아닌 참 순교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번 연구서에서는 총공회가 타 교회들이 말하는 순교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 기준을 더욱 세밀히 제시하고 있다. 공산주의를 피해 탈출을 하거나 숨어 있다가 들켜서 처형을 당하는 경우를 순교로 인정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를 순직이라 한다면 한국교회가 그동안 순교로 생각했던 사례들이 대부분 순교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교계적 파장이 적지 않을 사안이지만, 연구자는 교계의 정치적 외풍까지 잘 고려하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도서 구입)
의도 자기 의는 좋고 남의 의는 굳이 보지 않으려는 것은 공회가 '악'이라고 정의한다. 복음도 선교도 이 노선의 소개도 자기를 통해 나간 것만 좋아 하면 악인이라고 배우는 곳이 공회다. 이 번에 김남식 박사의 순교에 대한 연구서가 총공회의 입장을 사실상 중심에 놓거나 아니면 이로 인해 기존 순교관을 크게 좁히는 결과가 예상이 된다. 실제 이 기준으로 김 박사는 한국교회 순교자 1백명을 새로 작성하고 소개하려고 준비 중이다. 공회의 경우 변판원 백영희 2인이 순교자로 포함이 될 수 있다. 고신은 자기들의 의만 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변판원의 순교를 그렇게도 외면을 해왔다. 백영희의 경우는 그 이름을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것도 그렇게 피하기에 급급하다. 그 제자들인 각 공회들도 자기 의만 의로 선전하는 고신의 길에 서지 않았으면 한다. 남천교회의 국기배례 건이 한국교회 최초로 '교회와 국가의 갈등'이라는 연구서를 통해 총공회 외부의 교계 연구서로 발간이 되었지만 남천교회는 그 도서를 구입이라도 했을까? 남천교회와 위산교회가 언급된 그 도서를 위해 본 연구소가 마치 유일 총공회처럼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