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와 기관들

백영희 목사님은 1959년 고신에서 제명 되고 1966년에 훗날의 교회를 위해 ‘총공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1989년 그의 사후 100개의 전국 총공회 교회는 백영희 생전에 대한 평가와 이후 방향을 두고 크게 5가지 노선을 제시합니다. 그 5가지 노선은 총공회 내의 5대 공회로 그 모습을 드러 냈고 이 곳은 각 공회들과 관련 기관을 모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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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공회와 기관들 게시판

정부와 교회 대표의 회합 - 일제 때처럼, 인민군 치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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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8.27
2020년 8월 27일, 오늘 청와대에서 교회 대표들과 대통령의 간담회가 있었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국가 입장을 말했을 것이고 교회 대표들은 교회를 위해 열심히 설명했을 것이다. 이 소식은 세상에서 보면 되고. 이렇게 만나면 발표 되는 내용이 있고 발표 되지 않는 내용이 있다. 대화 전체를 봐야 평가를 할 수 있지만 만난 인물들만 가지고 봐도 공회는 우리의 입장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대통령의 설명을 먼저 본다. 대통령이야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교회는 무조건 협조하라고 했을 것이다. 그래야 대통령이다.
교회 대표들이 문제다. 우선 참석한 대표는 교계의 수 많은 인물들 중에 '한교총'이 초청을 받았고 '전국 기독교 지역 대표'들이 초청을 받았다. 이들이 한국교회의 대표들인가? 아니다. 그들은 많은 대표들 중에 일부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단체가 '한기총'이다. 한기총은 빼고 한교총을 초청했다면 한교총은 기분이 나빠야 할 듯하다. 정권이 한기총은 쉽지 않고 한교총은 쉽게 봤다는 것이 아닌가? 청와대가 만나자 하니 영광일까, 아니면 수치스럽게 생각해야 할까? 총독부가 부르는 교회 대표, 평양의 교회 대표, 유신 정권이 부른 대표.... 그 누구든지 교회를 세상이 불렀다는 것은 몹씨 기분이 상해야 정상일 것이다.

발언한 내용은 대통령과 맞서 교회는 예배를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런 표현을 하지 않는 종교 단체가 있을까? 그런 말은 그냥 넘겨 듣는 말이고 교회 대표는 체면 때문에 그렇게 발표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넘어 가는 인삿말이다. 대통령이 일부 교회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교회는 교회 내부에서 교회끼리 비판을 하는 것이다. 교회 일부를 비판할 때 이를 듣고 있는 것은 불신자가 교회 내를 판단하는 것에 동참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통일교를 이단이라고 한다면 교회는 좋아 할 일이 아니라 '각하! 이단은 교회가 판단하는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통일교든 불교든 기독교든 종교 단체로만 상대하면 됩니다. 종교인 앞에서 종교 내면을 판단하고 가르치거나 주입시키려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통일교가 밉다고 대통령이 통일교를 욕하는데 그냥 듣고 있으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그 다음에는 이 번에 앉아 있는 한교총과 지역 대표들을 이단으로 지칭하면 그 때는 뭐라 할 것인가? 대통령은 국가를 운영하는 대표다. 종교 내부를 들여다 보면서 종교는 이래야 한다, 교회란 저래야 한다. 기독교 중에 이런 행위는 잘못이다... 라고 한다면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이들은 오늘 대통령에게 종교와 기독교에 대하여 배우러 간 셈이 된다. '대표'라는 이름으로 청와대를 갔을 때는 개인적으로 갔을 때와 들어 줄 수 있는 표현까지 따져 봐야 한다. 오라 한다고 가고 볼 자리가 아니다. 예전에 유신 때 육영수 여사의 장례식에 기독교 대표를 불러 불교 천주교 대표들과 종교 행사를 하게 했다. 그런 자리에 가는 것은 치욕이다. 함께 순서를 하는데 한 순서를 맡는 것은 기독교의 자폭이다.

심지어 대통령은 예배를 정의하며 가르쳤다. '예배란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막아 주지 못한다'는 뜻을 말했다. 이런 표현이 나오면 '각하! 불신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예배와 기도가 바이러스도 죽음도 암도 전쟁도 모든 것도 다 막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와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 반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요 전능자시니 하나님이 우리 예배와 기도를 받으시고 어떻게 하실지는 우리도 모릅니다. 불신자는 이런 세계를 모르니 불신자입니다.'라고 해야 한다. 설마 그런 뜻을 담아서 발표를 했을 것이다. 청와대의 면담 발표는 조절이 있는 법이다. 물론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고 했는데 불신 세상의 대통령은 그렇게 말을 해야 대통령이다. 그 말에 대하여 신앙을 설명해야 그 자리에 앉은 이들은 목사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훌륭하게 국정을 수행했을 듯하다. 그 자리에 앉은 목사님들은 목사 이름 값을 했는지 모르겠다.


역사적으로, 세상은 교회의 대표를 부를 때 세상에 유리한 사람을 선별한다. 그래서 교회 대표만은 기독교 이름으로 갈 때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대통령이 어느 교회로 찾아 와서 질문을 하고 배우고 상담을 한다면 그 것은 거절하지 못한다. 부른다고 간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문제다. 거의 전부, 가서 안 될 자리다. 이 것이 공회의 신앙 원칙이다.


이 모든 아쉬움과 불편함을 두고도 한 가지 함께 말할 것이 있다.
이 번에 간 인물들은 한 눈에 봐도 예수님만 천국이라는 목사님들이다. 이 앞에 NCC 계통에서 먼저 초청을 받아 갔다. 그들은 예수님 외에도 천국은 많다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이 번에 간 분들은 공회가 보는 아쉬움은 그들로서 원래부터 큰 문제가 아니고 이 번에 간 분들로서는 전체 교회를 위해 나름대로 영향력을 어느 정도 행사했다고 보인다. 정권이 공회를 의식하겠는가? 이 번에 앉은 이들 정도면 정권으로서는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들 뒤에 하나님이 계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 뒤에 미국이 있다. 미국과 서방의 기독교 세력이 청와대를 주시하고 있음을 대통령이 안다. 그래서 이 번에 간 이들이 대통령에게 교회 핍박을 자제하라는 요구를 했을 듯하다. 그리고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공회처럼 세상이 볼 때 어디 있는지 표시도 나지 않는 교회는 조금 숨을 쉴 공간을 얻게 된다.

일제 때도 기독교 대표들이 조선 총독부의 두목을 만난 적이 있다. 적지 않다. 그 때마다 신앙이 어린 일반 교인에게는 그런 만남 때문에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로부터 약간 숨을 쉬도록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주기철 주남선 손양원과 같은 인물들에게는 교계의 대표가 총독부를 만나는 이런 회합은 말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칼이 되어 고통으로 돌아 왔다. 해방 된 조국의 38선 이북을 맡은 공산당이 교회를 탄압할 때 교회 대표들이 정부 인사들과 자주 만났다. 그 과정에 일반 교인들은 약간의 휴식 시간을 얻게 되었으나 이기선 목사님 같은 분들은 그런 회합 때문에 고문과 고형의 칼날은 더 예리하여 더 고통이 컸다. 그래서 교회란 세상과는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세상은 세상을 운영하기 위해 기독교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 기독교도 세상에게 특혜를 받으면 값을 치르야 하는데 그 값은 속화 타락이거나 아니면 덪을 밟는 꼴이 된다.


마24:6에서 난리와 난리 소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중 충돌, 북한의 핵개발이 일반적으로 난리 소문일 듯하다.
이 노선 우리에게는 기독교 대표들이 청와대 초청을 받아 갔다는데 그들 면면을 보니까 난리는 보통 난리가 아니다.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의 집권 시기에는 이런 식의 기독교 대표들이 5공 실세들과 만나서 기독교 내 대형 교단들은 특혜를 주고 공회처럼 작은 교단들은 대형 교단인 그들에게 통폐합이 되게 하자고 속삭인 적이 있었다. 우리가 아는 대로는 기독교 대표들이 정부와 만나서 좋은 일을 한 것은 기억에 아예 없다. 토끼 대표가 호랑이 대표와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언제 어떻게 먹혀 드릴까 라는 회의만 할 수 있다. 대표로 간 토끼들은 대개 잡혀 먹는 순서가 뒤로 갈 듯하다. 표현과 비유가 심한가? 지나치게 유순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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